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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예솔 인터뷰
등록인 스톰에스컴퍼니 등록일 2011-08-23 조회수 3120
강예솔씨의 TV리포트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 또 악역을 맡게 된 이유는?

“‘마프’ 의 단이는 그냥 밉상이었죠. 질투 때문에 동생을 미워하는 역이라서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다행히 바로 들어온 작품이 ‘당잠사’ 였어요. 사실 정말 센 캐릭터라서 캐스팅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할 수 있을까 싶어 망설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감독님에게 ‘저에 대한 확신이 있으세요? 감독님이 확신이 안 서고 긴가민가한 상태에서는 캐스팅 안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러자 감독님께서 호흡이 긴 작품이라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할 수만 있다면 캐스팅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하게 됐죠”

- 강예솔이 생각하는 오신혜는?

“단이는 맹목적으로 동생 설이를 미워하잖아요. 그래서 악플도 참 많았어요. 하지만 신혜는 굉장히 불쌍한 아이라고 생각해요. 악역인 건 맞지만, 정말 못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정말 악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발버둥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아이는 엄마로 인한 불우했던 성장 배경 때문에, 그리고 부족한 엄마의 사랑을 찾기 위해 행동을 해요. 그래서 불쌍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 드라마에는 악인도 없고 선인도 없는 것 같아요. 누구나 다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어요. 누구 하나 나쁘다, 착하다 구분 지을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환희(김진우 분) 빼고는 다 그런 것 같아요(웃음) 작가님은 모든 사람들이 악한 면과 선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 이번 역할을 맡으면서 힘들었던 점은?

“‘마프’ 끝난 뒤에 안 쉬고 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했어요. 단이와 여러 상황이 비슷했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부담감이 컸어요. 어렵고 걱정스러워서 잠도 잘 못 잤어요. 전 악역만의 포인트를 잘 몰랐거든요. 유흥업소 출신에 꽃뱀이고 거리에서 생활했던 아이라 톰보이 같은 매력에 섹시함도 있어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검색도 많이 하고, 동성애 영화부터 방황하는 청소년이 나오는 영화도 봤어요. 단순히 나쁘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불우했던 성장과정들이 밑바탕이 되어 아픔들이 커져야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나온다는 것을 이번에 배운 것 같아요. 사람에게는 희로애락이 있기 때문에 가장 외롭고 아팠던 때를 나에게 대입하면서 캐릭터를 잡았어요”

- 오신혜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캐릭터에 있어서 엄마에 대한 접근이 설득력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엄마의 정이 그리운 거잖아요. 물론 잘못 된 선택이긴 했지만 엄마와 같은 집에서 살고 싶고, 엄마가 자신을 알아봐 주길 원하잖아요. 다른 사람은 아는데, 엄마만 자신을 모르는 상황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나라도 이럴 수 있겠다 싶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저라면 접근을 다르게 했을 것 같긴 해요”

- 주위 선배님들에게 받은 연기 도움은?

“선배님들이 워낙 베테랑이시다 보니 잘 받아주세요. 오윤아 언니나 박준금 선배님은 동기부여를 많이 해주셨어요. 화가 나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정도였어요. 신인들이 일일드라마를 하면 많이 배운다고들 하시는데 전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진짜 하면 할수록 ‘이래서 그런 말이 나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많이 배웠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오윤아 언니가 ‘연기는 리액션’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잘 몰라도 언니 대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저절로 연기가 될 거라고 하셨어요. 혼자 많이 준비를 해와도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맞게 반응을 해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거죠. 그렇지 않으면 둘 다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준비를 많이 해오는 건 좋은데 언니 연기를 많이 보면서 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이 감정이 생길 때까지 많이 기다려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셨어요”

- 앞으로의 극 전개 방향은?

“이제 엄마(박준금)가 저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잖아요.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엄마 때문에 모든 일이 이뤄진 거니까 엄마와 화해도 하고,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신혜가 가진 심장병 치유 여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제가 살게 되면 이창훈 선배님과 이영은 언니의 로맨스에 방해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제가 죽는다고 하면 두 사람의 가교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더 극에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요?”

- 심장병 환자 연기를 위해 준비한 점이 있다면?

“주변에 심장병을 앓고 계신 분이 있나 해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선배님 친구 중에서 그런 분이 계셨어요. 심장에 피가 돌았다 멈췄다하기 때문에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경우도 있대요.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거죠. 그 얘기를 들으니 신혜도 얼마나 힘들까 싶었어요. 저는 아픈 부위를 손으로 쥐거나 만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심장이 아프면 아예 움직이지도 못한다고 해요.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버려서 많이 아쉬웠어요. 제가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많이 죄송했어요. 이제라도 알았으니 연기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또 숙모의 아들이 아파서 누워있어요. 3년을 못 산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5살이에요. 산소 호흡기를 빼면 바로 하늘나라로 가는 상태에요. 사람이 아무 일도 안 하고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잘 먹어도 마른대요. 장기도 보면 아픈 쪽 장기만 쏙 들어가 있고, 뼈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아프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에요. 아이가 말을 못 하고 표현을 못 할 뿐이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싶어요. 그런 거 생각하면 신혜는 조금 아픈 거죠. 디테일하게 연기하지 못해 정말 아쉬워요”

-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는?

“사실 단이 때는 주어진 역할이라면 어떤 캐릭터라도 다 하고 싶었어요. 안 해본 역할이 해 본 역할보다 더 많아서 뭐든 감사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런데 악역만 연속으로 두 번 해보니까 이제 밝고 착한 이미지의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이제 고아도 아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한예슬 씨가 하셨던 ‘환상의 커플’ 나상실 같은 웃음이 나는 캐릭터를 해 보고 싶어요. 딱히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라도 괜찮으니까 밝고 편안한 캐릭터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고 싶어요. 두 계단씩 올라가면 넘어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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